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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에 여름휴가로 베트남 다낭을 다녀왔습니다.


작년 여행이후 다음번에는 막연하게 베트남을 가봐야 겠다 생각했는데

올해는 사정상 여름휴가때 아무데도 안가려고 했었거든요.

근데 7월 첫째주에 갑자기 생각지도 않은 휴가가 생겨버려서 고민하던중

그동안 모아두었던 아시아나 마일리지로 다낭을 가기로 결정했습니다.


처음에는 준비할 수 있는 날짜가 너무 촉박해서 이러다 못가는거 아닌가 싶었는데

또 막상 닥치니 어떻게든 가게 되더라구요...ㅋㅋㅋ

가기로 결정하고 단 이틀만에 비행기표 끊고 일정짜고 모든 걸 준비했더랬죠.


아시아나 마일리지를 가족합산으로 해서 언니랑 둘이 동남아 정도는 갈 수 있겠다 싶어 생각만 하고 있다가

이번에 쓰기로 하고 알아보니 그게 또 간단한게 아니더라구요.


그냥 간단하게 신청만 하면 되는 줄 알았는데

아시아나 홈페이지에서 신청서 다운받아 각자 자필로 쓰고, 가족관계증명서 발급받고, 모두 스캔해서 다시 보내야 되는데 신청하면 또 몇일 걸리는거 같았습니다.;;;


비행기표 끊으려면 당장 내일이어야 하는데 참 난감했죠...


그래서 저녁에 부랴부랴 가족관계증명서 인터넷으로 발급받고 신청서 작성해서 일단 신청해 보았어요.

뭐...안되면 걍 못가는거지라는 마음으로....


근데 정말 극적으로 그 다음날 아침에 바로 신청 수락이 되었지 뭐예요! 대박~


그것도 아침 이른시간에 말이죠.... 아시아나 직원들 부지런한가봐요..ㅋㅋㅋ


그리하여....합산된 마일리지로 또 급하게 비행기표 예약하고 호텔 알아봐서 준비를 마쳤답니다.



비행기 시간은 저녁 6시20분 인천출발,마지막날 저녁 11시 5분 다낭출발하여 아침에 도착하는 3박5일 일정이었어요.

마일리지로 해도 유류할증료는 또 따로 결제해야 되더라구요.

1인당 왕복 40,000 마일리지에 유류할증료 112,100원씩 들었습니다.


비행기 시간이 조금 아쉬웠지만....촉박하게 예약한거라 어쩔수 없었죠.


첫날은 저녁 늦게 도착이라 호텔가서 잠만 잘거니 2박은 좀 저렴한 호텔로 하고 하루는 시설좋은 리조트로 예약을 했습니다.


보통 다낭 먼저 들렀다가 호이안으로 넘어가시는 분들이 많은거 같은데

저희는 다낭공항 도착해서 호이안에 있는 호텔로 바로 가 2박한 후 다낭으로 오는 일정을 택했어요.


아무래도 공항위치가 호이안보다는 다낭쪽이 가깝기 때문에

마지막날 체크아웃 후 짐을 맡기고 돌아다니다 공항으로 빨리 이동하기 위해 그렇게 했습니다.





저희 언니가 하루만에 급하게 짠 일정이에요.

좀 더 시간을 두고 정보를 많이 알아봤어야 하는데 그러진 못하고 급하게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 위주로 일단 넣어놓은 일정입니다.

저대로 다 가진 않았어요. 일단 추가해놓고 상황봐서 뺄건 빼고 다녔답니다.

그래도 지금 보니 빅씨랑 맛집 몇군데 빼고서는 거의 다 갔네요...ㅋㅋㅋㅋ

맛집은 어디가 괜찮을지 몰라 일단 다 넣어논건데 너무 더워서 그런가 생각보다 배가 고프지 않아서 많이 못갔어요.

베트남 날씨....진짜 너무 너무 너무 덥습니다...;;;;



출발하는 날 저녁 출국이라 집에서 느긋하게 있다 공항으로 갔어요.

언니랑 공항에서 2시쯤 만나 출국수속하고  바로 면세점으로 고고~

공항이랑 면세점 오면 올때마다 참 설레어요.ㅋㅋㅋ  딱히 뭐 살것도 아니면서 그냥 구경하며 돌아다니는 재미?ㅋㅋ



밥도 느긋하게 먹고 어슬렁 어슬렁 돌아다니다 시간 맞춰 탑승하러 왔는데 

탑승시간 지연이라는 안내방송이 나오더라구요;;;;


그래도 생각보다는 많이 지연 안되고 탑승시켜 주길래 비행기 들어가서 앉아있는데

기내식이 아직 도착하지 않아서 출발 지연이 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하....계획에 없던 휴가를 떠난다는 설레임에 깜빡했는데 한참 아시아나 기대식 대란이 났던 그시기 였지 뭡니까....ㅜ.ㅜ


우리가 갈때는 뭐 정상으로 돌아올꺼다 했던거 같은데 아니였나봐요.


근데 보니까 원래 나오던 기내식도 아니고 무슨 샌드위치로 대체해서 줄려고 했었는데

그마저도 출발전에 도착을 못해서 기다리고 있었던 상황인거죠...

그렇게 조금 기다리다가 더이상 안되겠다 싶었는지 그냥 기내식 없이 출발한다는 방송이 나왔어요.


설마설마 했는데 나에게 이런일이 일어날 줄이야....ㅜ.ㅜ


급하게 검색을 해보니 기내식이 안나오는대신 아시아나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 30불 짜리를 받았다는 글이 있더라구요.

그래서 그걸로 기내면세점 상품을 샀다는....


그렇게 출발하고 조금 지나서 정말 간단한 스낵박스와 함께 30불짜리 상품권을 받았답니다. 




전 이미 후기를 봐뒀던지라 언니에게 이걸로 기내면세품 사면 된다고 얘기해주고 면세책자를 빠르게 뒤지기 시작했습니다.ㅋㅋㅋㅋ


첨에 사람들이 받았을때는 이 사실을 다 모르고 있는 듯 했어요.


받고나서도 시큰둥 하게 있다가 앞좌석에서 제가 얘기하는 소리를 들었는지 승무원에게 상품권으로 면세품 살 수 있냐고 물어보더라구요.


그래서 승무원이 된다고 얘기하니까 그때부터 여기저기서 면세책자 보느라고 분주했다는...ㅋㅋㅋㅋㅋㅋㅋ


배고픔 따위는 잊고 서로 주문하기 바빴어요. 승무원들 불쌍;;;


왜냐면 먼저 주문해야 상품이 있기 때문에....나중에 주문한 사람들은 상품이 없어서 예약해놓고 돌아오는 비행기에서 받아야 했거든요.이게 뭔 난리인지...ㅋㅋㅋ


저희 언니도 계속 몇개 주문해 보다가 결국 원하는거는 상품이 다 없어서 예약해놓고 돌아올때 받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 상품을 골랐더니 바로 갖다 주더라구요. 아무도 안샀...ㅋㅋㅋ




프랑스 브랜드 립글로즈 세트인데 브랜드명은 까먹었네요;;;


5개 세트에 38불 이라서 8불만 내고 득템했답니다.


발라보니 색상도 나쁘지 않고 괜찮았어요. 그치만 평소에 워낙 잘 안지워지는 틴트만 발라와서 그런지 잘 지워지는 느낌이네요. 그래도 뭐 저렴하게 샀으니 만족하는걸로...ㅋㅋㅋ


근데 가는동안 비행기가 자주 흔들려서 조금 불편했네요.


면세품 고르느라 고개숙이고 집중했더니 살짝 어지럽기도 하고 배고프기도 하고...


그래도 다낭은 4시간 반 밖에 안걸리는 거리라서 그렇게 힘들지 않았습니다.




다낭에서 인천올때는 다행히도 닭가슴살이랑 감자,야채가 들어가 있는 기내식이 나왔어요.


배부르진 않았지만 그래도 기내식이 나왔다는거에 그냥 만족하는걸로...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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